게시판회원의 소리
[후기] 보수교육을 마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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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준이 작성일 : 17.10.10 조회수 : 4846 | |
8시간 내내 앉아서 듣느라고 많이 힘들었던 하루예요.ㅎㅎ 그래도 강의가 재미있어서 졸지도 않았고, 즐겁게 잘 마쳤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보수교육에 참여한 동료가 "먹을 것도 많이 주네..."하고 감탄하더라구요. 간식도 많이 주고 단팥빵 대신 수제 샌드위치도 주고... 곳곳에 애쓰신 마음이 보입니다.
오늘 강의 중에 들었던 내용 중에 마음에 오는 시가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람을 쬐다 / 유홍준
사람이란 그렇다 사람은 사람을 쬐어야지만 산다 독거가 어려운 것은 바로 이 때문, 사람이 사람을 쬘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오랫동안 사람을 쬐지 않으면 그 사람의 손등에 검버섯이 핀다 얼굴에 저승꽃이 핀다 인기척 없는 독거 노인의 집 군데군데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피었다 시멘트 마당 갈라진 틈새에 핀 이끼를 노인은 지팡이 끝으로 아무렇게나 긁어보다가 만다 냄새가 난다, 삭아 허름한 대문간에 다 늙은 할머니 한 사람 지팡이 내려놓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바라보고 있다 깊고 먼 눈빛으로 사람을 쬐고 있다.
교수님이 강의를 마치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의 한 손은 기운을 빨리고 다른 한 손은 링거를 달고.... 현장에서 힘들때 많죠. 나의 링거는 무엇이 되려나?? 나도 사람을 쬐어야 겠습니다. *^^*
행운권 추첨까지 참신했던 보수교육 고마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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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육의 후기까지 남겨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관리자 | 2017-10-11 09:57:48 |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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