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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13.8.7 "사회복지인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3.08.13   조회수 : 2357

 

 

<인천일보-13.8.7 "사회복지인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

 

▧ 나눔의 삶 ▧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장 홍인식

   
 


일과 삶에 보람을 느끼고 충실감에 넘쳐 신나게 일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와 에너지 소진으로 그 보람을 잃고 돌연히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사회복지 현장의 종사자들은 이를 아주 흔하게 겪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처우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회복지종사자들 간 임금 불균형이 그들을 여느 직장인보다 쉽게 '번아웃' 상태로 빠져들게 한다.

최근 인천시 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 인건비를 인접한 경기도와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10호봉 기준으로 생활지도원 월 53만5330원, 시설장 100만2420원이란 확연한 임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임금 차이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직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수혜 대상자에게 회의적인 태도로 대하는 원인일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역할수행도 기대하기 어렵고, 전문직업인으로서 발전을 꾀할 수도 없다. 결국 이직으로 이어져 수혜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질의 차이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인천시내 사회복지시설들은 우수한 종사자의 확보도 어려울 뿐더러 기회가 되면 임금수준이 높은 경기도 내 인근시설로 전향하는 빈번한 이직률로 인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인천시가 이런 현실을 외면해 사회복지의 우수한 인력들이 인근 지역과의 임금격차로 오늘도 실천 현장을 떠나고 있다.

아울러 이용시설(복지관)의 경우 거주시설에 비해 직급별로 10~30% 이상 임금이 높고, 거주시설의 장이 이용시설 과장이나 부장만도 못한 처우를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장애인 일자리 제공과 소득창출이라는 어려운 여건에 더 힘든 노동을 하는데도 가장 낮은 임금체계로 이직률에 더 심각한 상태를 보인다.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는 수혜 대상자와 면대 면으로 소통하기 일쑤이므로 그만큼 사회복지사의 역량에 따라 질적 수준이 크게 좌우된다. 그렇다면 소진된 사회복지사에게 기대할 수 있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현장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요구는 단순히 이들의 생존권에만 관련되지 않는다. 사회복지서비스의 질 개선과 사회문제의 해결에 더 중요한 함의를 지니고 있다.

인천시는 사회복지종사자 처우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루빨리 해야 하며, 보수수준의 개선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인천의 사회복지사들이 생존을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떠나게 되면 인천시민의 혈세로 설치해 놓은 복지인프라 시설은 결국 허울 좋은 그림일 뿐이다
 /홍인식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출처: <인천일보> 칼럼 나눔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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