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 ZONE
↑TOP

홈 아이콘>게시판>회원의 소리

회원의 소리

[후기] <감쪽같은그녀> 관람후기
작성자 : 안희영   작성일 : 19.11.25   조회수 : 2009
첨부파일 KakaoTalk_20191125_231901441.jpg
하루 아침에 동생을 책임지게 된 혼자 아닌 혼자같은 열두 살 소녀 공주와 긴 세월 홀로 살아온 말순 할머니의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 같다. 어쩌다 가족이 된 것 같은 그들이지만 서로에게 서로가 아니면 의미가 없었을 가족이다.

감쪽같이 서로의 곁에 있었던 그들이지만 누구보다 진한 가족의 정을 나눈 것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느껴졌다.

열두 살 어린 소녀 공주는 할머니 품에 안겨 소리내어 울 때 비로소 아이다운 모습이 드러나고, 그 아이를 품은 할머니는 비로소 어른이자 보호자의 모습이 드러난다. 공주와 말순 할머니는 그렇게 서로의 곁에서 또, 서로를 위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점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아프게 느껴지면서도 다행으로 느껴졌다. 본인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존재가 없었던 두 사람에게 서로는 서로에게 그렇게 버팀목이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치매로 인해 공주와 진주, 두 손녀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할머니의 "절대 안 잊어버릴 이름이네"라는 한마디에 통곡한 공주의 모습과 그런 공주를 달래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슬펐다. 나를 기억해주길 나를 잊으면 안 되는 존재인 할머니는 여전히 따뜻했기 때문에 그 좌절은 배가 된 것 같다. 함께 관람한 어머니는 무기력해진 말순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작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없이 혼자 계시는 외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하시면서도 본인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셨다. 나는 손녀와 할머니의 슬프지만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주된 관점으로 봤다면 어머니는 공주와 말순 할머니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닥칠 수 있는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신 것 같았다. 감쪽같이 가족이 된 그들은 감쪽같은 시간이었지만 누구보다 따뜻했고 진한 사랑을 나눈 '가족'이다. 영화를 보며 '가족'은 상상도 못 했던 서프라이즈 선물 같다. 선물을 보며 웃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들지만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가족은 그런 존재인 것 같다고 느껴졌다.

 

(늦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관람하게 해주신 인천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전글 [후기] 만수종합사회복지관, 바라봄과 함께 하는 '사진유랑단' 촬영
다음글 《감쪽같은 그녀》 관람후기

이름 비밀번호
* 왼쪽의 자동등록방지 코드를 입력하세요.

 

이번 패밀리무비데이 영화이벤트에 소중한 걸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며 다음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   2019-12-02 14:54:13  |   댓글

First Previous   1 /   Next 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