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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13.12.30"사회 양극화가 주는 위화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3.12.30   조회수 : 2208

 

 

<인천일보-13.12.30"사회 양극화가 주는'위화감' ">

사회 양극화가 주는'위화감'
▧ 나눔의 삶 ▧
2013년 12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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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2013년은 극심했던 사회적 양극화 현상으로 빈곤과 불평등, 그리고 정체감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위기가 닥친 한 해로 기록될 듯싶다.

양극화를 쉽게 정의하자면 한 체계 내에서 중간이 줄고 상과 하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경제 소비적 형태에서 비추어 보면 비싼 명품과 아주 싼 소비재는 잘 팔리는 데 반해 중간 가격의 소비재는 팔리지 않는 현상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부자는 더욱 부자로 되고 빈자는 더욱 가난하게 되는데, 더 큰 문제는 중산층까지 빈곤층으로 몰락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구조의 변화로 사회 계층이 양극화가 뚜렷하고 이는 계층 간에 위화감을 안겨줘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사회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 양극화 현상은 소득의 불평등과 빈곤의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촌, 갑과 을의 관계, 저출산과 고령화, 교육에까지 광범위하고도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소득 격차는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교육 격차는 다시 양극화를 심화·확대시켰으며, 경쟁만이 살 길이라는 바람은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정당화하고 있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에서, 사회적 지위가 개인의 인품으로 되는 나라에서 사회 양극화는 민주주의 옷을 입고 있지만 내용은 계급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공공기관의 과도한 임원 연봉과 성과급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더니 방만 경영으로 최근 3년간 임직원 수 평균 증가율이 공무원 수 증가율보다 무려 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회복지분야와 아주 대조적인 양극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초 과다한 업무량과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처우 개선을 위한 투쟁을 벌여도 시설종사들의 임금을 4년 동안 동결시켰다. 마지못해 2014년도엔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생색내기용 임금 인상이 적용됐다.

매번 사회 양극화가 문제로 대두되지만 아직도 적절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온정의 손길이 퍼져 나간다는 소식을 접한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스한 온정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복지 분야에도 기부문화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월드비전, 유니세프, 굿네이버스와 같은 국제 NGO 단체의 국제구호개발사업과 해외빈곤아동지원 기부 문화는 크게 확산되고 있지만, 열악한 사회복지단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는 온정의 손길을 전혀 못 느끼거나 여전히 부족하다.

사회공헌 활동을 인위적으로 강제할 수 없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소하고 전체가 골고루 따뜻하게 데워지는 효과를 발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후원이 많아 여유가 있는 곳도 있겠지만 너무 없어서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이웃도 많다는 점을 헤아리는 사회 전체의 안목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홍인식 인천사회복지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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